與 "약속 지킨 100일"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앞두고 엇갈린 평가

 여야가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을 두고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국정수행 지지율을 강조하며'약속 지킨 100일'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반면 야당은 '쇼통, 먹통, 불통의 100일'이라고 혹평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4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준비된 집권당, 준비된 대통령의 약속을 지킨 100일로 자평한다"고 말했다. 

 박완주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달려온 지난 100일 동안 국민께서 70%를 웃도는 높은 지지율로 화답해주셨다"면서 "지난 100일은 국가가 과연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을 내세우고 있지만, 본래 목적을 보면 DJ(김대중)·노무현 정부 과거사 미화 작업과 MB(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을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CBS라디오에 출연해 "저는 '3통의 100일'이라고 본다"며 "행태는 '쇼통'이고, 안보 문제는 '먹통'이고, 또 야당과는 '불통'"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인사 문제를 집중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최순실 인사와 뭐가 다르냐는 네티즌의 비아냥거림이 홍수처럼 쏟아지는데 반복되는 인사 참사는 정부가 뿌리부터 흔들린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안보 위기 대응 문제를 제기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전 세계가 한반도 안보 불안을 걱정하고 있는데 당사자인 문재인 정부만 천하태평으로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다"며 "이 엄중한 시국에 안보 관련 영수회담을 제안했는데 (청와대는) 지금도 묵묵부답"이라며 안보 관련 영수회담 개최를 재차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