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빠진 레알 마드리드가 라이벌 FC 바르셀로나를 완파하고 2017년 스페인 슈퍼컵에서 우승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16일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슈퍼컵 2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4분 마르코 아센시오의 선제골과 전반 38분 카림 벤제마의 골을 묶어 바르셀로나를 2-0으로 눌렀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던 레알 마드리드는 2전 전승으로 또 하나의 우승컵을 추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와 스페인 라 리가, UEFA 슈퍼컵에 이어 자국 슈퍼컵까지 4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단 감독은 1차전에서 퇴장 당한 호날두 외에 가레스 베일과 카세미루, 이스코 등을 벤치에 앉혀 주말 라 리가 개막전에 대비했다. 

FC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를 투톱으로 세운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홈팀을 3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역전 우승이 가능한 바르셀로나의 초반 공세가 예상됐으나 첫 골은 레알 마드리드의 몫이었다. 다니엘 카르바할의 패스를 받은 아센시오가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해 골망을 출렁인 것이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바르셀로나는 좀처럼 분위기를 잡지 못했다. 결국 전반 39분 레알이 마르셀루의 어시스트를 받은 카림 벤제마의 골로 2-0으로 달아났다.

김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