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도, 늦더위의 따가운 햇살도 한인 시니어들의 끼와 열정을 꺾지 못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한인 시니어들의 큰잔치 '장수무대 큰잔치: 나도 진짜 스타' 행사가 14일 오후 1시 서울국제공원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무대 참가자들은 관객들의 열띤 응원 속에 그동안 쌓은 끼와 실력을 유감없이 쏟아냈고, 무대 아래 관객들도 노래와 춤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린 신명난 한판 축제였다.

 행사에는 참가자 가족과 각 출전 팀이 소속된 양로보건센터 응원단 등 200여명의 관객이 객석을 메워 참가자들의 노래와 율동 하나하나에 열광하며 열띤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8개 팀이 그동안 준비한 갈고 닦은 기량으로 뜨거운 경연을 펼친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참가한 '유어데이 양로보건센터' 소속 이남순 외 8명이 '어우동 무용'을 선보여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특히 대상을 차지한 유어데이 양로보건센터 팀에는 100세 고령의 참가자가 2명이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어우동도 '백세시대' 
100세 참가자 2명이 포함된 유어데이 양로보건센터 이남순 외 8명의 참가자들이 '어우동' 무용을 멋드러지게 펼쳐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필리핀 할머니들도 함께' 전통 부채춤
필리핀계 할머니들이 주축이 된 실버레이크 양로보건센터 소속 손주희 외 11명의 참가자들이 한국 전통 부채춤을 선보이고 있다. 우수상을 수상했다.

황진이와 코어로빅
윌셔양로보건센터 최인자씨최인자씨 외 15명의 참가자들이 출전한 이 팀은 '황진이' 노래에 맞춰 코어로빅을 선보여 우수상을 차지했다.

'최우수상' 차지한 폴카
피코양로보건센터 소속 양분자씨 외 18명의 남녀 참가자들이 폴카 댄스를 선보이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앞으로 갔다 뒤로 돌고..."
킹슬리양로보건센터 17명의 할머니들이 '마미타'에 맞춰 라인댄스를 선보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싱글벙글상을 수상했다.

"마음은 항상 푸르러요" 이선희의 J에게를 열창해 에버그린상을 차지한 윌셔양로보건센터의 다이애나 김씨(왼쪽), "낭랑한 목소리로" 킹슬리양로보건센타의 오순주씨가 구성진 목소리로 '여자의 일생'을 열창하고 있다. 인기상을 수상했다 (가운데), "오빠 멋쟁이~" 조용필의 '상처'를 구성지게 불러 인기상을 수상한 피코양로보건센터의 서우국씨

▣ 입상자 명단

*대상: '어우동' 무용팀(유어데이 양로보건센터)
*최우수상: '폴카' 무용팀(피코양로보건센터)
*우수상: '황진이'코어로빅팀(윌셔양로보건센터) / 부채춤 (실버레이크 양로보건센터)
*싱글벙글상: '마미타'라인댄스(킹슬리양로보건센터) 
*에버그린상: 다이애나 김(윌셔양로보건센터)
*인기상: 오순주(킹슬리양로보건센터) / 서우국(피코양로보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