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불법유통 9만건 육박…규제·감시 느슨한 탓

 해킹, 피싱 등으로 개인정보 유출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 불법 유통되는 한국 국민들의 개인정보가 9만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해외에서 불법 유통된 개인정보 관련 게시물 건수는 8만7486건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국내에서는 규제 및 감시 강화로 인해 개인정보 불법유통을 조장하는 게시물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에 해외에서는 늘어나고 있다. 

 이들 게시물은 대다수가 타인의 개인정보를 사고팔고 싶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특히 개인정보 불법유통 게시물을 국내에 게시할 경우 회원자격이 정지돼 재가입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나, 해외에서는 특별한 절차 없이 재가입이 가능해 해외에서 불법유통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