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연락부장 당대회 결과 설명차 북한 갈지는 파악된 바 없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외교부는 30일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임시 배치에 대해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한중 관계의 조속한 복원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사드 추가 배치를 검토하지 않고 미국 미사일방어(MD)체제에 불참하며 한미일 안보 협력이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화 대변인은 우선 "우리는 한국 측의 이러한 세 가지 입장을 중시하며 우리는 미군의 한국 사드 배치를 일관되게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 측이 이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길 바란다"면서 "유관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 한중 관계를 조속하게 안정되고도 건강한 발전 궤도로 되돌리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중국 당국이 그동안 사드와 관련, '결연한 반대'와 '철회 촉구' 등을 요구했던 것과 비교할 때 다소 완화된 것이다.

한편, 화 대변인은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결과 설명을 위해 베트남과 라오스를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대외연락부가 발표한 소식으로 북한을 갈지는 아직 파악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각국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19차 당 대회의 상황과 중대한 결정을 소개하길 원한다"면서 "우리는 19차 당 대회 정신의 영도 아래 각국과 우호 협력을 추진해 인류 운명 공동체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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