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확정…상금왕·올해의 선수상·최저타수상도 가능성
LPGA 투어 전관왕은 1978년 낸시 로페스가 유일무이

세계랭킹 1위가 전부가 아니다. '슈퍼루키' 박성현은 또 다른 역사에도 도전하고 있다. 올 시즌 LPGA 투어 '타이틀 싹쓸이'다.
LPGA 투어에서는 해마다 시즌을 마치고 시즌 성적을 합산해 세 가지 상을 시상한다.
매 대회 순위별로 점수를 매겨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선수에게 주는 '롤렉스 올해의 선수상', 시즌 평균타수가 가장 낮은 선수에게 주는 '베어 트로피'(최저타수상),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루키에게 주는 '루이스 서그스 롤렉스 신인상'이다.
여기에 그해 가장 많은 상금을 챙긴 '상금왕'까지 합쳐 네 가지가 시즌마다 LPGA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영예다. 지금까지 LPGA 역사상 이 네 가지 영예를 한꺼번에 거머쥔 선수는 1978년 낸시 로페스가 유일했다. 로페스는 데뷔 첫해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포함해 모두 9번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LPGA 투어 무대를 장악했다.
전인지(23)는 지난해 신인상과 함께 최저타수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는데 신인이 2관왕이 된 것도 로페스 이후 처음이었다.
올 시즌 LPGA 투어가 2개 대회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박성현은 이 가운데 신인상을 이미 예약했다. 박성현의 신인상 포인트는 1483점으로 2위 에인절 인(미국)의 727점보다 2배 이상 많다.
상금왕 경쟁에서도 한발 앞서 있다. 박성현이 이번 시즌 벌어들인 상금은 216만1005달러로, 2위 유소연(196만4425달러)과는 19만6580달러 차이다. 3위 렉시 톰슨보다는 47만400달러가 많다.
공교롭게도 유소연과 톰프슨은 박성현이 출전하는 이번 주 중국 블루베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박성현으로서는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는 기회다.
올해의 선수상과 최저타수상에서는 박성현이 쫓아가는 입장이다. 유소연이 현재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162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박성현이 148점이다.
블루베이 대회 1등에게는 30점, 2등에게는 12점, 3등에게는 9점 등을 주고,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는 2배의 포인트가 걸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