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운항 지연율 10%, 4분기 연속 '한국 국적기 중 가장 심각'불명예
대한항공은 6.4%로 대조, 외국국적 항공사 평균 8.4%보다도 높아
지연 도착률도 37.46% 세계 5위…"톱 클래스 진입위한 대책 시급"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지연율이 10%로 4분기 연속 국적기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지연 운항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세계 톱 클래스로 평가받지 못하는 요인이라는 지적이 잇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국토교통부가 14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지연율이 10.0%로 가장 높았다. 국적기 평균 국제선 지연율이 6.5%인 점을 감안하면 아시아나항공의 지연율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비해 대한항공은 6.4%였다.

아시아나항공의 지연율이 지난해 7.9%에서 10.0%로 높아진 것은 항로 혼잡이 극심한 중국 상공을 통과하는 노선이 많은 영향도 있다.

국제선 지연율은 예정된 시각보다 이·착륙을 1시간 초과해 운항한 비율을 뜻한다.

국제선 지연율이 가장 낮은 항공사는 에어부산으로 1.1%였다.

한국에 취항 중인 외국국적 항공사의 평균 지연율은 8.4%로 국적 항공사의 평균 지연율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지연율이 높다 보니 지연 도착률도 자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

플라이트스태츠(FlightStats)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지연 도착률은 37.46%로 지연 운항이 많은 항공사 5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 수치는 2015년의 지연 도착률 28.13%보다도 9.33% 높아진 것이다.

'정시 운항'이 전 세계 항공사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란 점을 고려하면 아시아나항공의 지연 운항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