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필리핀)가 다시 링에 돌아올 전망이다.

필리핀 매체인 '마닐라 블레틴'은 21일 파퀴아오가 매니저인 마이클 콘츠를 통해 복귀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모터 밥 애럼에게 복귀전 일정을 잡아달라는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애럼은 "내년 4월 중 적당한 날을 잡을 것"이라며 파퀴아오의 복귀에 힘을 실었다.

파퀴아오는 21세기 가장 위대한 복서 중 하나다. 특히 필리핀에서는 국회의원으로 당선될 정도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1995년 프로에 데뷔한 파퀴아오는 사상 처음으로 8체급을 석권했다. 통산 59승(38KO) 2무 7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2015년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와 세기의 대결을 펼쳤으나 아쉽게 패하며 링을 떠나는 듯 했던 파퀴아오는 돌연 지난 7월 호주의 무명 복서 제프 혼(29)과 매치를 벌였으나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기록했다. 이 패배로 WBO 웰터급 타이틀을 잃은 바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한국을 처음 방문했던 파퀴아오는 올해에도 가족들과 크리스마스 휴가를 즐기기 위해 방한해 이날 한국수력원자력의 태양광 발전소 현장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