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저스도 뉴욕 제츠 꺾고 와일드카드 희망 이어가

LA 램스가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지구 타이틀을 차지했다. LA로 복귀한 뒤 2시즌 만에 홈팬들에게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겼다.

램스는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NFL 정규리그 16주 차 원정경기에서 테네시 타이탄스를 27-23으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램스는 시즌성적 11승4패를 기록, 남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샌프란시스코 49ers와의 승패와 상관없이 2위 시애틀 시혹스(9승6패)를 제치고 내셔널 풋볼 컨퍼러스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15년 만의 지구 우승을 이끈 주역은 쿼터백 제러드 고프와 러닝백 토드 걸리 2세다. 고프는 이날 301야드 전진패스에 모두 4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올 시즌 MVP가 거의 확실시되는 걸리는 러싱 118야드, 리시빙 158야드를 기록하며 터치다운 2개를 성공시켰다.

테네시는 이날 패배로 3연패의 늪에 빠지며 시즌성적 8승7패가 돼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

램스는 1쿼터 종료 8분54초를 남기고 고프의 3야드짜리 터치다운 패스를 수비수들을 모두 따돌리고 오른쪽으로 빠지던 걸리가 받아 선취점을 뽑았다.

2쿼터 테네시에게 역전을 당해 6-10으로 뒤지던 램스는 2쿼터 종료 4분24초를 남기고 고프로부터 볼을 받은 걸리가 상대 수비의 태클을 뛰어넘으며 80야드를 질주한 뒤 터치다운에 성공, 전세를 뒤집었다.

3쿼터에서 터치다운 1개씩을 주고받아 20-20 동점으로 파이널 쿼터를 시작한 램스는 테네시에 필드골을 먼저 내줬지만 고프가 쿠퍼 쿱에게 14야드짜리 터치다운 패스를 정확하게 연결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LA 차저스도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쿼터백 필립 리버스의 터치다운 패스와 멜빈 고든의 1야드짜리 러싱 터치다운으로 뉴욕 제츠를 14-7로 누르고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차저스는 이날 승리로 8승7패를 기록,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 서부지구에서 지구우승을 한 캔자스시티 치프스(9승6패)에 이어 2위를 달려 오는 31일 열리는 오클랜드 레이더스와의 경기서 승리하면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된다.

한편, 16주 차 경기를 마치며 양대 컨퍼런스 8개 지구의 우승팀이 모두 결정돼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됐다.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에서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피츠버그 스틸러스, 잭스빌 재규어스가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에서는 필라델피아 이글스, 미네소타 바이킹스, 뉴올리언스 세인츠가 지구 타이틀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