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조사, 가장 존경받는 남성 1위 10년 연속 정상

현직 대통령 2위 굴욕
클린턴, 가장 존경 女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을 제치고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남성 1위로 뽑혔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남성을 뽑는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17%의 득표율로 10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고 27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4%로 2위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4~11일 전국 성인 남녀 104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4%P다.

갤럽은 지난 1946년 시작된 연례 여론조사에서 현직 대통령이 가장 존경받는 남성 1위에 오르지 못한 것은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조사에선 현직이었던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22%로 압도적 선두였고, 트럼프 당시 당선인이 15%로 뒤를 이었다.

올해 여론조사 결과는 정당 지지 성향에 따라 뚜렷이 엇갈렸다. 공화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의 35%가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존경한다고 답했고 1%만 오바마 전 대통령을 선택했다.

반대로 민주당 지지자의 39%가 오바마 전 대통령을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았고 3%만 트럼프 대통령을 뽑았다.

존경받는 남성 3위부터는 득표율이 저조했다. 3위는 3%를 얻은 프란치스코 교황, 4위는 2%를 얻은 빌리 그레이엄 목사였다.

가장 존경받는 여성으로는 지난해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이 9%의 득표율로 16년 연속 선두를 지켰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여사도 2위(7%)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를 앞섰다.

3위는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4%)가 차지했다. 이밖에 멜라니아 여사,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