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 한인 CEO들의 새해 부동산 전망

드림부동산 케네스 정 대표

남가주 지역 가치 NY,·SF·하와이 등보다 여전히 저평가
USC 인근 집 값 주목…우수 학군 지역은 계속해서 상승
모기지 이자율 상승 여부·트럼프 세제개혁 등 시장 변수
'무작정 기다리는 것보단 만족한 집 나오면 구입'이 현명

부동산 에이전트를 천직으로 생각한다는 드림부동산의 케네스 정 대표는 지난 2000년 부동산 업계에 뛰어든 후 강사 및 에이전트로 성장 가도를 달려왔다. 그가 2014년에 설립한 드림부동산은 매해 급성장하며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드림부동산의 주 무대인 한인타운과 행콕팍 등을 중심으로 내년 부동산 전망을 들어봤다. 글·사진 한형석 기자

▶지난해를 돌아보면.
◀LA가 집값도 많이 오르고 매물도 부족해지난해 더 힘들지 않았나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는 활발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재작년에 비해서 한인타운 지역 주택 매매 건수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 판매 액수도 더 많았다. 드림부동산은 한창 성장 중인 회사이다 보니 이러한 추세가 그대로 반영됐다. 재작년보다 드림부동산 실적은 더 상승했다. 다만 '인컴 유닛' 매물은 매매 건수와 판매액이 더 적어졌는데, 이는 워낙 인기가 높고 가지고 있으려는 사람이 많아 오히려 팔려는 매물이 없기 때문이다.

▶한인타운 집값은 올해도 오르나.
◀한인타운의 경우 재작년에 비해 10%정도의 큰 가격 상승이 있었다. 올해는 이보다 주춤한다 하더라도 한인타운의 이러한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그 이유는 다운타운을 포함해 외부인구 유입이 계속되고있기 때문이다. 다운타운 쪽도 마찬가지다. 다운타운의 주거인구 유입 가능성은 여전히 높기 때문에, 주거용 건물의 호황은 계속될 것이다.

▶남가주 전체적으론 어떤가.
◀사실 전국적으로 보면 LA, 오렌지카운티를 포함한 남가주가 샌프란시코, 샌호세, 뉴욕, 하와이 등보다 저평가 돼있다. 이미 많이 오른 LA와 오렌지카운티 등도 아직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매물이 부족하니까 가격이오르고실질적인 거래량은 많지 않을거란 전망이 우세했는데, 한인타운의 경우 오히려 많았다. 매물이 부족하긴 했지만, 그 와중에도 수요가 매물을 끌어와서 채워가고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으로본다. 게다가 올해 공급이 늘어난다는 전망도 있다. 이러한 상승세가 LA 전반적으로 2019년까지 이어진다고 예상하는데, 다만 몇가지 변수로 인해 상승폭 정도가 바뀔 수는 있다.

▶그 변수는 무엇인가.
◀모기지 이자율과 트럼프 세제개혁 등을 들 수 있다. 다만 대세를 뒤엎을 정도의 영향력은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모기지 이자율은 상승폭이 가파르지 않으며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트럼프 세제개혁은 아직까진 피부로 와닿지 않아 1년 이상 두고봐야 하겠다.

▶LA에서 올해 주목되는 지역을 꼽자면.
◀2~3년 전부터 개발이 되고 있는 USC 근처가 눈에 띈다. 유입인구가 늘고 있는 한인타운 역시 크게 주목되는 지역이다. 또한 전체적으로 학군좋은 지역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다.

▶집값이 많이올라 주택구매를 망설이는 바이어가 많다.
◀그렇다. 조금 우려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가 예측까진 못하더라도 과거를 통해 어느정도 배울 수 있다. 10년 전에도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하기 시작한 후 이제는 내릴 것이다라는 얘기가 계속나왔다. 서브프라임 사태때부터 계속 은행 물건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했는데 나오지 않았다. 결국 계속 못사는 사람은 못산다.
기다리는 것 보다는 살 수 있고 만족도를 얻을 수있고 가족과 잘 지낼 수 있는 집을 찾았다면 그때 구입을 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같다.
게다가 셀러스 마켓이 바이어스 마켓으로 바뀌긴 이제 어렵다. 정보 기술 발달로 좋은 매물을 찾기가 쉬워졌고 먼 지역에 있는 매물 정보를 얻기가 쉬워졌다. 오퍼 경쟁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좋은 물건엔 이제 오퍼가 몰릴 수밖에 없다.

▶상업용 부동산은 어떤가.
◀은행 융자 조건이 강화되고 있는 등의 이유로 조금 둔화되는 추세다. 다만 '인컴프로퍼티'의 경우에는 높은 인기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인타운 및 다운타운에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도 조금 있긴 하지만, 머지않아 해소될 것이다.

▣정 대표의 '한마디 팁'

'셀러스 마켓'이라고 해서 흔히 셀러들이 가격을 높게 부른다는 바이어들의 불평이 많다.

그런데 거래된 주택의 '오버프라이스' 수준을 집계한 자료를 보면, 많아야 5% 내외다. 기껏해야 2~3% 높게 주고 사는 것이지 리스팅 가격에서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에 매물을 구입하는 바이어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보기 힘들다.

경기가 좋고 아무리 셀러스 마켓이라고 해도 적당한 가격이 있는 법이다. 따라서 셀러는 전문 에이전트와 잘 상의를 해서 시장 가격을 분석 후적절한 가격에 매물을 내놓아야 원하는 기간에 빨리 팔 수 있다. 셀러는 항상 자신이 조금 싸게 팔았다고 생각하고, 바이어는 조금 비싸게 샀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그러나 그 순간이 가장 적기라고 보면 된다.

☞드림부동산은
LA, 오렌지카운티 등 3개 지사를 두고 있으며 총 100여명의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다. 특히 한인타운과 행콕팍 지역에선 MLS기준 한인업체 중 최고 실적을 올리고 있다. 젊은 에이전트, 1.5세 및 2세 에이전트들이 많은 가운데 온라인,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 새로운 툴을 빠르게 활용·개발하는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급성장하고 있다. 주택과 상업용 매물을 두루다루며 부동산 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시무식 기념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