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안준 전 회사 사장에 수은넣은 담배 건네
흡연후 이상 증세 경찰 신고, 살인 혐의 체포

[지금 일본에선]

궐련형 전자담배가 흉기로 돌변하는 엽기적인 사건이 일본에서 벌어졌다.

14일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한 일본 남성 A(37)씨는 지인으로부터 궐련형 전자담배를 건네 받아 피우다가 심한 두통과 혀 마비증세를 느끼곤, "담배가 이상하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담배꽁초와 A씨의 혈액 검사에서 수은이 검출됐다. 수은은 액체 상태일 때는 큰 문제가 없지만, 300도 이상의 열이 가해져 기체가 되면 독성이 훨씬 강해진다. 가해자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미리 수은을 넣어두고 A씨에게 건네는 방식으로 살인을 계획한 것이다.

이 남성은 지인으로부터 담배를 건네 받은 뒤 14개비를 피웠다. 경찰은 담배를 건넨 가해자 미야와키(36)를 체포했다. 미야와키는 1개비당 0.3~0.5g의 액체 수은을 필터 부분에 넣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미야와키는 과거 피해 남성이 일하던 휴대전화 수리회사의 사장으로 밝혀졌다. 당시 월급을 주지 않아 이를 둘러싸고 둘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