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0~70세 주택소유주 32%이상, "앞으로 8년은 더 갚아야"

은퇴 후에도 상환해야 할 모기지 채무가 남은 주택소유주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재정 분석 기관인 아메리칸파이낸싱이60세~70세 주택소유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4%가 은퇴 후에도 모기지 페이먼트를 계속 내야한다고 답했다.

이렇게 답한 주택소유주 가운데 32.31%는 예상 상환 기간이 8년 이상 남았다고 밝혔다. 1년 미만은 20.8%, 1~2년은 6.5%, 3~5년은 13.77%, 6~8년은 10.71% 등이었다. 그러나 16.63%는 지금 상황이라면 평생 못 갚을 것 같다고 답했다.

아메리칸파이낸싱은 국책 모기지 기관인 페니메의 지난해 자료에서 베이비부머 세대의 모기지 부담이 전 세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번 조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한인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인 주택소유주들의 상황도 이와 비슷해 보인다. 레드포인트 부동산의 제이 지 LA지사장은 "한인들의 경우에도 60세~70세 주택소유주 중 모기지 페이먼트가 남은 사람의 비율이 30~40%는 된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드림부동산의 에릭 민 부사장은 "이러한 경우 나이가 조금 들어서 15~20년짜리 모기지로 집을 샀거나, 중간에 리파이낸싱(재융자)를 한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조사에서 60세~70세 주택소유주 64%는 은퇴 후에도 지금 집에 계속 머물 것이라고 답했으며, 이 중 62%는 자녀에게 물려줄 예정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