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망 줄이려면 '혈중알코올농도'를

국립과학의료아카데미
'사망자 뚝'정부에 권고

미국의 국립과학기술의료아카데미가 17일 연방 정부에 음주운전의 혈중알코올농도(BAC)를 현재의 0.08%에서 0.05%로 낮추도록 권고했다.

아카데미는 지금도 매년 약 1만명이 음주운전으로 인해 생명을 잃고 있는데 이는 전적으로 막을 수 있는 불필요한 죽음이라며 혈중알코올농도 기준치를 낮춤으로써 음주운전 사망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카데미는 또 정부의 후원을 받아 작성한 보고서에서 술에 부과되는 세금을 대폭 올리고 주류판매점이나 바, 식당에서 술을 판매할 수 있는 시간을 줄여 음주를 불편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권했다. 보고서는 또 21세 미만인 사람과 과음으로 대취한 적이 있는 사람에게 술을 판매하는 것에 대한 처벌을 크게 강화해 과음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의 모든 주들은 현재 운전자의 혈중알콜농도가 0.08%를 넘었을 때 음주운전으로 간주한다. 유타주가 지난해 이를 0.05%로 낮추는 법안을 통과시켜 오는 12월30일부터 발효된다.

489쪽에 이르는 보고서에 따르면 현행 주류세를 2배로 높이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