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뉴스]

중계과정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
하지만 수수료는 기존수준 그대로

그동안 3~4일씩 걸렸던 한국에서의 미주 송금이 다음달부터는 하루만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해외 송금이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도 실시간 확인 가능해진다.

최근 한국 금융권에 따르면 해외 송금망 제공사인 스위프트(SWIFT)가 지난 2015년부터 개발, 추진해온 gpi(global payments innovation) 프로젝트에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한국 4대 시중은행이 가입했다. 스위프트 gpi 가입 은행을 이용하면 해외 송금이 하루만에 완료된다.

스위프트사에 따르면 서비스 개시 시점으로부터 몇 시간 혹은 몇 분 정도면 해외 송금이 입금 완료될 수도 있다.

기존 스위프트사의 송금망은 송금 은행에서 중간에 3개 이상의 중계은행을 거쳐야 했다. 한국내 시중 은행에서 송금하면 미국내 지급 은행으로 돈이 입금되기까지 총 4~5단계를 거치는 셈이다. 송금이 완료되기까지 3~4일은 걸리고 보낸 돈이 어디까지 가 있는지 확인도 불가능했다.

또 각 단계마다 붙는 수수료 때문에 비용도 적지 않았고, 수수료가 어느 단계에서 얼마만큼 나갔는지 확인도 어려웠다. 송금 과정에서 누락된 돈을 확인하려 해도 1~2일이 걸렸다. 중간에 중계한 은행마다 전문을 보내서 돈이 어느 단계에서 누락된 것인지 일일이 확인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위프트 gpi는 '추적자(tracker)' 기능을 추가해 해외로 보낸 돈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수수료도 어느 은행에서 얼마를 가져갔는지 바로 파악된다.

이번에 gpi에 가입한 한국내 은행들은 다음달부터 이 기능을 실현 가능한 전산 개발에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기존 시스템에 일부 보완점을 덧씌우는 식이라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르면 내달 중 새 서비스가 개시될 전망이다. 하지만 gpi 가입으로 수수료가 더 낮아지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