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스루(Drive Thru)에 야구 스타가?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27·LA 다저스)가 패스트푸드점 일일 아르바이트생으로 변신했다.

식사를 위해 매장을 방문한 팬들은 화들짝 놀랐고, 관계자들은 반색했다. 푸이그는 어색해하면서도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했는데, 무슨 사연으로 이곳에 온 걸까.

푸이그는 23일 LA에 위치한 한 패스트푸드점에 나타났다. 현장에는 푸이그를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과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는 햄버거 제조 과정을 몸소 체험하고 드라이브 스루에서 직접 주문을 받는 등 바삐 움직였다. 매장 관계자들과 셀카를 찍는 등 팬 서비스도 빼놓지 않았다.

푸이그가 매장을 찾은 이유는 다저스의 팬 이벤트 때문이다. 다저스는 비시즌 기간에 팬들과 함께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올해로 15주년을 맞았다. 한 주를 지정해 7일간 특별한 장소에서 팬들을 만난다.

올해에는 총 12개의 컨셉트로 구성된다.

서프라이즈 이벤트뿐 아니라 지역 사회봉사와 소외 계층에 일일 야구 교사로 참여하는 등 사회 공헌에도 앞장선다. 최근에는 지역 소방관 300여 명을 구장으로 초청해 그라운드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푸이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라운드에선 볼 수 없는 순한 양 같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햄버거 판매를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 어색하지만 즐겁게 참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마친 다저스는 24일에는 켄리 잰슨이 참여한 야구 클리닉을 진행했다.

김도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