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은주가 세상을 떠난 지 13년이 흐른 가운데 생전 그와 함께했던 소속사 나무엑터스의 김동식 대표가 그리움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은주를 보내고 13년, 어제도 변함없이 은주 어머니를 모시고 은주를 사랑하고 기억하는 분들과 조촐하고 조용하게 식사자리를 가졌다"라며 장문의 글과 함께 생전 밝게 웃고 있는 고인의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팬클럽의 열렬한 남자 팬들은 어제도 변함없이 자리를 지켜줬고, 작년 이 자리에 모든 사람을 놀라게 한 23세 선미 양은 더 세련된 모습으로 올해도 참석했다"며 "중고등학교 친구는 벌써 세 명의 자녀를 둔 엄마가 돼서 왔고 대학 친구는 세 돌 된 아들 손을 잡고 참석했고, 은주 베프 배우 소연이도 작년에 결혼하고 참석해서 친딸처럼 어머니를 모시고, 어머니도 마치 은주 대하듯 살갑게 이 친구들을 챙겼다"고 식사 모임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모임 전날 어머니께 은주 신인 때 사진을 부탁드렸는데 제법 많은 사진을 가지고 오셔서 사진을 돌려보며 다들 은주 어렸을 때를 추억하고 수다 떨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라며 "이제는 슬픔보다는 서로의 안부를 묻고 서로의 대소사를 챙기려고 노력하고 서로를 응원하는 이 모임이 은주의 추모를 떠나서도 소중한 인연이고 훈훈한 모임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리고 이 모임, 은주가 보고 있다면 고맙다고 어깨를 한번 툭 쳐줬을 것 같아서 올해는 슬프기만 한 그런 날은 아니었다"며 "보고 싶다, 은주야"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여 고인을 향한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故 이은주는 지난 2005년 2월 22일 스스로 세상을 등지며 대중의 안타까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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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김동식 대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