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 장모 '연쇄 이민'으로 미국 영주권 취득 구설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인, 장모가 미국 영주권을 취득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민권을 취득한 이민자가 가족을 데려오는 일명 '연쇄 이민'(chain immigration)을 비판하며 이를 없애겠다고 공언했는데, 정작 그의 장인, 장모는 이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워싱턴 포스트는 멜라니아 트럼프의 부모로 슬로베니아에 살던 빅토르와 아말리자 크나브스가 영주권을 얻어 미국에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보도했다.

멜라니아 가족을 대리하는 뉴욕의 이민 변호사 마이클 윌데스는 이들이 합법적으로 영주권을 취득했다면서도 취득 시점과 근거는 사생활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신문은 멜라니아 가족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장인, 장모가 조만간 시민권 신청 자격을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인과 장모의 영주권 취득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쇄 이민'을 무분별한 이민 유입 수단으로 지목하고 폐지하겠다고 해 왔기에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