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두고 '야성'강조하며 결연한 의지 표현
개헌 초강력 대응예고 "국회표결 참석하면 제명처리"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총괄기획단 회의에 짙은 갈색 가죽점퍼를 입고 나타났다. 결연한 표정으로 "지방선거가 85일 앞으로 다가왔다"고 입을 뗀 홍 대표는 평소보다 수위를 높여 정부여당을 맹비난했다. 특히 지방선거 변수로 남북문제와 개헌, 경제를 꼽은 뒤 사안별로 포화를 쏟아부었다.

남북문제에 대해선 "남북평화 쇼는 누차 말했듯이 거짓말이고 국민들이 속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고, 경제정책과 관련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신입사원들한테 매년 1000만원씩 준다는 건 공산주의 배급정책"이라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정부발(發) 개헌 논의에 대해선 "선거용 개헌은 안 될 것이 뻔하다"며 "만약 개헌 투표를 하자고 하면 우리는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고, 들어가는 사람은 제명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여당후보들을 겨냥해 "깜냥도 안 되는 사람들이 나와서 몇 사람 설친다고 그게 인물 풍년인가"라며 "벌써 서울시장 나온 사람들, 충청지사 등 전부 미투운동에 걸려서 집에 갈 사람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대표가 발언을 마치자 옆자리에 있던 홍문표 사무총장은 "홍 대표가 오늘 '전투복'으로 갈아입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데일리안에 따르면 그동안 정치권에서 '전투복'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결정적인 순간 입었던 짙은 바지정장을 일컫는 말이었다. 이번 지방선거에선 홍 대표의 가죽점퍼가 또 다른 '전투복'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