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와 함께 '치매 예방'여행 다니는 70대 박막례 할머니, 유명 패션잡지 '보그'와 인터뷰  

[수요화제]

"범상치 않은 패션, '베트멍'컬렉션과 의상 흡사"
 거칠지만 정많은 말투, 시원스러운 성격에 매료
 유튜브 구독자 30만…'패러글라이딩'즐기기도

 미국의 유명 패션잡지 '보그'(VOGUE)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의 70대 유튜브 스타 박막례 할머니와의 인터뷰를 실어 화제다. 

 보그는 지난 3일 온라인판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박씨의 패션을 조명했다.  

 박 씨는 자신의 여행, 요리, 뷰티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해 유명인사가 됐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인지도가 높다. 최근 로이터통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등 외신이 그를 인터뷰했다.

 보그는  "박 씨가 항상 옷을 잘 입는다. 특히 빨간색과 알이 굵은 진주 목걸이를 즐겨 착용한다"면서 최근 박 씨가 유럽여행 중 선보인 옷차림을 두 가지 예로 들었다. 

 첫 번째(왼쪽 사진)는 박 씨가 스위스 그린델바트 피르스트를 찾았을 때 옷차림이다. 다홍색 우비를 입은 박 씨는 비바람이 몰아치자 실크스카프를 벨트처럼 허리에 둘렀다. 보그는 박 씨의 패션을 두고 "패션 브랜드 '베트멍'의 2018 봄 컬렉션 의상이 떠오른다"고 했다. 

 두 번째(오른쪽 사진)는 박 씨가 프랑스 에펠탑 앞에서 선보인 패션이다. 박 씨는 핫핑크 원피스에 니트 가디건을 걸쳤다. 머리에는 프린트 된 스카프를 썼고, 파란색 스니커즈로 포인트를 줬다.

 박 씨는 "여행지에서 쇼핑하는 걸 즐긴다. 하지만 쇼윈도우 쇼핑을 더 좋아한다. 문제는 항상 돈"이라며 "내 옷의 대부분은 단골 디자이너가 만들었다. 나는 밝고 패션감각이 돋보이는 옷을 좋아한다. 내 패션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40년 넘게 입은 원피스도 갖고 있다. 손녀가 새 원피스를 사라고 하지만 나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경향이 있다. 친구들이 패션에 대해 조언하면 '자신만의 패션을 창조하라'고 되받는다"고 했다.  

 또 "손녀에게 패션적인 부분에서 충고를 해주느냐"고 묻자 "문제는 손녀의 패션 스타일이 아니다. 손녀가 자기 방부터 치우면 좋겠다"고 웃었다.

 박씨는 손녀 유라씨가 할머니의 치매 예방을 위해 시작한 동영상 프로젝트를 통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한국은 물론 전세계에 많은 팬을 얻은 '유튜브 스타'다. 그는 특유의 거칠지만 정 많은 말투와 시원스러운 성격으로 많은 팬을 얻어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가 3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손녀가 할머니 치매 예방을 위해 할머니와 함께 여행을 다니며 촬영한 영상이 할머니를 '유튜브 스타'로 만든 것이다.

  현재 손녀와 함께 유럽 여행 중인 박 씨는 지난달 31일에는 유튜브를 통해 스위스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