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토픽]

전설의 블루 다이아
300년 만의'외출'
경매가격 527만불


300년간 유럽의 4개 왕가(王家)를 거치며 보관돼 오던 6.16 캐럿짜리 블루 다이아몬드(사진)가 28일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오는 5월 경매를 앞두고 홍콩 경매업체 소더비가 전시실에 이 다이아몬드를 전시했다.

배(pear) 모양의 이 푸른빛 다이아몬드는 원래 1715년 스페인의 펠리페 5세의 두 번째 왕비가 된 이사벨 파르네세 왕비(1692~1766)의 것이어서, '파르네세 블루'라 불린다. 이후 파르네세 왕비의 후손이 유럽의 다른 왕가와 혼인하면서, 7대에 걸쳐서 스페인과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4개국의 왕족으로 계속 주인이 바뀌었다.

한때 루이 16세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1755~1793)의 왕관을 장식하기도 했다. 지금까지는 이 보석을 소유한 왕족들이 개인 보석함에만 보관해 그 행방도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지금의 주인이 처음으로 이를 팔기로 했다. 현재 최고 예상 가격은 527만달러(약 56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