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곤지암’(정범식 감독)이 한국 공포영화사를 새로 쓰고 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곤지암’이 지난달 31일 하루 42만3394명을 동원, 역대 공포영화 최고 일일 스코어를 경신했다. 이전까지 공포영화 하루 최고 스코어는 지난해 개봉했던 ‘겟 아웃’의 33만3900명이었다.

또한, 지난달 28일 개봉한 ‘곤지암’은 개봉 닷새째인 1일 오전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한국 공포영화 가운데 최단 기간 100만 돌파 기록이며, 역대 외화 공포영화 최고 흥행작 ‘컨저링’의 100만 돌파 기록보다 나흘 앞선다.

뿐만 아니라 공포 영화는 여름 성수기에 통한다는 통념을 깨고 극장가의 보릿고개라 일컬어질 정도로 관객수가 줄어드는 3월 비수기에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 게다가 호러 장르에 기본적인 호불호가 존재하고, 주연 배우 전원이 신인 배우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제작비와 스타 배우들의 출연으로 화제가 되었던 막강한 경쟁작들을 모두 제치고 정상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10~20대 관객들을 중심으로 한 입소문이 역대급 흥행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극장가에서 새롭게 공포영화 흥행사를 쓰고 있는 ‘곤지암’은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로 CNN에서 선정한 공포 체험의 성지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7인의 공포 체험단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그린 체험 공포물. 신인배우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이승욱, 유제윤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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