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공식 연습 라운딩에 엄청난 패트론들 몰려

칩인 이글에 환호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막을 사흘 앞둔 2일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엔 구름관중이 몰려들었다.

마치 마지막 날인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엄청난 패트론들이 집결한 곳에는 타이거 우즈가 있었다.

우즈는 마스터스 첫 공식 연습일인 이날 오후 3시 저스틴 토머스, 프레드 커플스와 함께 연습 라운드를 시작했다.

수많은 패트론들이 겹겹이 둘러싼 탓에 우즈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도 없는 지경이었지만 사람들은 열심히 손을 높이 쳐들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골프황제의 모습을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AP통신은 "우즈가 도착하자 월요일의 함성이 일요일(대회 최종일) 같았다"고 전했다.

관중의 열기에 화답이라도 하듯 우즈는 2번 홀(파5)에서 멋진 칩인 이글을 선보였고, 함성은 하늘을 찔렀다.

네 차례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메이저를 14번 제패한 우즈는 이번 마스터스의 최대 스타다.

저스틴 로즈는 "타이거가 오늘 연습 레인지에 들어선 순간 관중이 그의 경기를 얼마나 열렬하게 다시 보고 싶어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제이슨 데이(호주)는 "잘 치는 선수들이 많지만, 타이거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15번째 메이저 우승을 할 수 있을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우리로서는 괜찮다.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면 된다"고 말했다.

우즈가 마스터스 챔피언에게 주어지는 그린 재킷을 마지막으로 입은 것은 지난 2005년이다. 마지막 메이저 우승은 2008년 US오픈, 마지막 PGA 투어 우승은 2013년이고, 마스터스에 마지막으로 출전한 것도 3년 전인 2015년이다.

베팅업체 웨스트게이트에 따르면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에 걸린 배당률은 12-1로, 더스틴 존슨, 스피스, 매킬로이, 토머스의 10-1 다음이다.

이날 우즈와 함께 연습한 커플스는 "오늘 우즈의 플레이를 보니 허리 문제는 별로 없는 것 같다. 공을 멀리 쳤고 아름다웠다"며 "10년 전에 함께 쳤을 때와 그리 다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토머스는 "그가 어디를 가든 엄청나게 시끄러웠다"며 "연습 라운드에서 이런 함성을 들을 수 있는 대회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