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터키의 시청각 미디어 규제기관인 라디오TV고등위원회가 지난 2월 25일 문재인 대통령 사진을 총기살인사건 용의자로 잘못 방송한 터키 TV방송사에 벌금을 부과하고 경고 조치했다고 방송통신위원회가 4일 밝혔다.

방통위는 터키 라디오TV고등위원회가 오보를 방송한 터키TV채널 Show TV 보도에 대해 자체 조사를 진행한 뒤 이런 조치를 했다는 내용을 공식 서한을 통해 전달해왔다고 설명했다.

터키 라디오TV고등위원회는 서한에서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방통위와의 우호적 관계에 대한 존중을 전하며 앞으로도 유익한 협조 관계가 지속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터키 ShowTV는 쿠웨이트에서 벌어진 필리핀 국적 가사도우미 피살 사건을 보도하며 문 대통령의 사진을 용의자인 쿠웨이트 사업가로 보도해 물의를 빚었다.

앞서 터키 Show TV 아나운서는 지난달 11일 프로그램 말미에 "우리 뉴스가 문 대통령 사진을 (살인 용의자로) 사용한 실수에 대해 형제의 나라 한국 대통령과 한국 국민에 사과한다"면서 "(이번 오보는) 전혀 의도치 않게 발생한 실수"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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