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클레이튼 커쇼를 앞세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3연전 스윕패를 모면했다.

다저스는 1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커쇼는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올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지난 3경기에서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던 커쇼는 평균자책점을 1.89에서 1.73으로 끌어내렸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지난 시즌부터 이어지던 애리조나전 11연패의 악연도 끊었다.

다저스의 시즌 전적은 5승 9패가 됐고 애리조나는 11승 4패다.

커쇼는 1회 초 첫 타자였던 데이비드 페랄타를 3루수 앞 땅볼로 끌어냈으나 3루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1루를 내줬다. 하지만 그 뒤 커쇼의 진가가 발휘됐다. 애리조나의 2, 3번 타자인 케텔 마르테와 폴 골드슈미트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4번 A.J. 폴락마저 유격수 땅볼로 잡아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커쇼는 2회 초에도 다니엘 데스칼소와 크리스 오윙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이어 닉 아메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삼자범퇴 이닝을 이끌었다. 커쇼의 호투에 자극을 받은 다저스 타선은 2회 말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에르난데스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1-0 리드를 커쇼에게 안겼다.

커쇼는 선두 타자 제프 매티스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3회 초를 시작했다. 상대 투수 잭 고들리에게 삼진을 빼앗은 커쇼는 페랄타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아 2사 2루가 됐지만 마르테를 2루수 땅볼을 유도해 무사히 이닝을 끝냈다. 3회 말 다저스는 야시엘 푸이그가 1사 만루에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체이스 어틀리가 1사 만루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간격을 4-0으로 벌리며 커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커쇼는 4회 초 선두 타자 골드슈미트를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폴락과 데스칼소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에 타선은 4회 말 크리스 테일러가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5-0을 만들어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왔다.

커쇼는 5회 초에도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고, 다저스 타선은 5회 말 2점을 더 보태며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커쇼는 6회 초 골드슈미트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긴 했지만 승부에는 아무런 향이 없었다. 커쇼는 홈런을 맞은 뒤 폴락을 3루수 땅볼, 데스칼소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7회까지 등판해 투구수 100개를 채운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저스는 9회 초 로스 스트립플링이 페랄타에게 원바운드로 담장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내준 뒤 마르테에게 1타점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추가실점을 막아 가벼운 마음으로 16일 샌디에고 원정을 떠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