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실패는 없다."

김시우(23)가 지난주 다잡았다 놓쳤던 통산 3승을 재도전한다.

김시우는 지난 15일 막을 내린 PGA 투어 RBC 헤리티지 마지막날 후반에 여러 차례 짧은 퍼팅을 놓쳐 거의 손에 들어왔던 우승 기회를 날려 버렸다.

17번 홀까지 1타 차 단독 선두였으나 마지막 홀에서 7피트가 채안되는 버디 퍼팅을 놓쳐 연장을 허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그런 김시우가 지난주 패배를 잊고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TPC(파72·7435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620만 달러)에 출격한다.

2016년 윈덤 챔피언십,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PGA 투어서 통산 2승을 거두고 있는 김시우는 최근 샷감을 감안했을 때 통산 3승째가 멀지 않은 느낌이다.

PGA 투어 홈페이지가 우승 후보를 예상하는 파워랭킹에서 김시우는 12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준우승을 비롯해 이번 시즌 '톱10'에 네 차례나 입상했다. 그리고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는 초반 부진을 씻고 3, 4라운드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해 공동 24위라는 유의미한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그만큼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게다가 지난주 대회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에도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들이 대거 불참한다는 것도 희소식이다. 유일한 출전 선수는 세계 10위인 작년 마스터스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뿐이다. 김시우는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3주 앞으로 다가온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를 위해 2개 대회를 건너 뛴다는 계획이다.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7위를 차지하며 '톱10'에 입상했던 안병훈(27)도 PGA 투어 첫 우승을 위해 출전한다.

군 전역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배상문(32)도 지난달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출격한다.

강성훈(31)은 지난해 대회서 공동 6위에 입상했던 좋은 추억을 되살리겠다는 각오다. 이 외에도 최경주(48). 김민휘(26), 케빈 나(34), 존 허(27), 대니 리(27), 마이클 김(25)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