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 2월에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을 "매우 매우 매우 성공한 대회"로 평가하고 2020 도쿄하계올림픽 조직위원회도 철저하게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직위를 압박했다.

22일 dpa 통신, 교도통신에 따르면, 존 코츠 IOC 부위원장 겸 2020 도쿄올림픽 IOC 조정위원장은 이틀 일정으로 열린 도쿄올림픽 조직위와의 프로젝트 리뷰(실무점검회의) 모두 발언에서 대회 준비에 더욱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취지로 조직위에 '옐로카드'를 빼들었다.

코츠 위원장은 "이번 프로젝트 리뷰는 아주, 아주, 아주 성공적인 평창동계올림픽의 뒤를 이어 열린다"면서 "(대회 준비와 성공을 평가하는) 기준이 올라갔다"고 강조했다.

분단의 땅 한반도에서 30년 만에 다시 열린 올림픽인 평창동계올림픽은 92개국, 2920명의 선수의 참가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개회식 남북 동시입장, 남북한 첫 단일팀 결성으로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해 올림픽 본연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수촌과 경기장 시설엔 역대 최고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IOC는 이런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본받아 2년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도 성공리에 치를 수 있도록 조직위가 더욱 분발해야 한다고 일갈한 셈이다.

코츠 위원장은 "도쿄조직위는 올 여름 테스트 이벤트를 치른다"면서 "아울러 경기장, 숙박, 수송 분야에 관한 올림픽 이해당사자들의 궁금증이 매우 실질적이고 긴박해진 시점에 와 있다"며 해당 분야의 문제점을 해결하도록 도쿄조직위가 좀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경고했다.

dpa 통신은 지난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스포츠어코드(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컨벤션에서 몇몇 국제 연맹이 도쿄올림픽 준비 상황을 강하게 비판한 뒤 이날 코츠 위원장의 발언이 나왔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