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체제 등 의제는 사전 조율, 비핵화는 정상 몫 남겨둬

[남북정상회담 D-1]

남북이 정상회담 핵심 의제인 비핵화 문제를 합의문에 어떻게 반영할지를 사전 협의 대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1대1 단독 회담에서 최종 결론 낼 것으로 24일 알려졌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남북은 실무 협의를 통해 정상회담 합의문을 준비하고 있지만, 비핵화만은 정상 간 담판 몫으로 남겨 놓기로 했다는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4·27 남북 정상 선언'과 관련해 "대부분의 내용은 사전에 합의되고 있지만 일부는 정상회담 결과를 반영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정상회담 3대 의제 중 평화 체제,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해선 합의문을 마련했지만, 비핵화 부분은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북 정상회담 합의문은 정상이 직접 만나 조율하는 부분이 크다"며 "2000년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처럼 핵심 의제는 양 정상이 직접 만나 논의하고 합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의 담판은 2~3시간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