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35)와 안병훈(27)이 한 팀을 이뤄 우승 사냥에 나선다.
케빈 나와 안병훈은 26일부터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TPC 루이지애나(파72·7341야드)에서 벌어지는 PGA투어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72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다른 대회와 달리 지난해부터 2명의 선수가 한 팀을 이뤄 승부를 가리는 팀 경기로 열리고 있다.
1, 3라운드는 두 선수가 번갈아 1개의 볼을 치는 포섬 방식이고 2, 4라운드는 두 선수가 각자 볼로 경기해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 방식이다.
안병훈은 지난해 동갑 친구인 노승열(27)과 호흡을 맞췄지만 노승열의 입대로 이번에는 PGA투어 통산 1승을 거두고 있는 케빈 나와 팀을 이뤘다.
공교롭게도 이들 둘은 라스트 네임의 스펠링ㅇ이 'NA'와 AN'이어서 개막 전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병훈은 유러피언 투어 신인왕 출신으로 2016년부터 PGA 투어로 무대를 옮겼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지난 2월 혼다 클래식에서 공동 5위, 2주 전 끝난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7위 등 이번 시즌에 두 차례나 '톱10'에 입상했다.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3라운드까지 공동 6위에 자리하면서 우승 경쟁을 마지막 날 부진으로 '톱10' 입상에 실패했다.
상승세의 안병훈과 노련미의 케빈 나가 조화를 잘 이룬다면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이 나올 수도 있다.
'맏형' 최경주(48)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찰리 위(36)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최경수·위창수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24위에 올랐다.
강성훈(31)은 존 허(28)와, 김민휘(26)는 앤드루 윤과 팀을 이룬다.
올 시즌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 가장 핫한 김시우(23)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전력을 다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는 불참한다. 박태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