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투구에 만족하지 못해 글러브를 내던지다가 어깨를 다친 보스턴 레드삭스 오른손 투수 카슨 스미스(29)가 결국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MLB닷컴은 12일 보스턴 구단 트레이너의 말을 인용해 스미스가 오른 어깨 관절와순 부분 파열과 불완전 탈구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수술을 받으면 남은 시즌은 접어야 한다.

스미스는 지난달 1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1이닝 1실점)에서 어깨를 다쳤다. 4-5로 끌려가던 8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스미스는 첫 타자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그는 화를 다스리지 못한 채 글러브를 내던졌다가 어깨에 이상이 왔다. 그러고는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70경기나 뛰었던 2015시즌이 끝나고 트레이드를 통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보스턴으로 이적한 스미스는 올 시즌 18경기에 구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 중이었다.

보스턴에 둥지를 튼 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2016년 3경기, 2017년 8경기 출장에 그쳤던 스미스는 올해 모처럼 제 몫을 하는 듯싶었으나 불의의 부상에 다시 발목이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