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마이어 클래식 시즌 첫승 사냥

'역전의 여왕' 김세영(오른쪽)과 김효주(왼쪽)가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역전패와 연장전 패배에 대한 설욕을 벼른다.

이들 둘은 14일부터 나흘 동안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더필드 골프클럽(파72·6451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출전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김세영은 지난 주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2타 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날 경기에 나섰지만 뒷심부족으로 역전당해 4위로 마쳐 시즌 첫 승을 놓쳤다.

김효주는 이달 초 LPGA 투어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마지막 날 무서운 뒷심을 발휘 7타 차를 따라붙어 승부를 연장전까지 몰고 가는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 들어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특히 이들 둘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했다. 김세영은 퀄리파잉 스쿨을 통해, 김효주는 2014년 비회원으로 출전한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각각 데뷔했다.

그리고 김세영은 2015 시즌 3승을 올리며 신인상을 받았고, 2016년 2승, 2017년에는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을 차지해 '매치 퀸'에 등극해 통산 6승을 기록 중이다. 특히 매치플레이 우승을 제외하고 올린 5승 모두를 역전우승으로 장식했다. 올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한 김세영은 우승 없이 3개 대회에서 톱 10에 이름을 올렸고, 2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데뷔 이후 지난 시즌까지 쌓은 자신의 성적에 못 미친다. 하지만 김세영은 지난 주 숍라이트 클래식 2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치며 샷 감이 살아나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김효주 또한 데뷔 시즌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고, 2016 시즌 개막전이었던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해 통산 3승을 올리고 있다.

이후 우승이 없던 김효주는 올 시즌 9개 대회에서 3차례 컷 탈락하며 부진을 보이며 슬럼프에 빠져드는 듯 했다.그러나 김효주는 이달 초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마지막 날 무서운 집중력과 뒷심을 발휘하며 승부를 연장전가지 몰고 갔다. 비록 4번째 연장에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샷 감이 살아나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데 성공했다. 따라서 이들이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는 이유다.

2014년 이 대회 초대 우승자인 이미림을 비롯해 2015년 우승한 렉시 톰슨, 작년 챔피언 브룩 헨더슨(캐나다)도 대회 사상 2승째를 노린다.

올 시즌 LPGA 투어 데뷔전을 우승으로 장식한 고진영과 기아 클래식에서 우승한 지은희는 시즌 2승을 노리고, 전인지, 양희영, 유소연 등은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