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홀리' 산불 확산 일로
은혜한인교회 기도원 덮치다

수양관·숙소 등 전소
잠정 폐쇄 운영 중단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생한 15개 대형 산불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오렌지카운티 클리블랜드 국유림에서 발화한 '홀리'산불이 리버사이드 카운티로 번지면서 한인 교회 기도원도 피해를 입었다.

은혜한인교회(담임 한기홍 목사)에서 설립한 은혜기도원이 지난 9일 저녁 엄습한 산불로 인해 기도원 정상 부분에 있는 제 11수양관 및 숙소 2곳이 전소됐다. 교회측에 따르면 다음날인 10일 저녁에도 또 한차례 산불이 위협했만, 소방관들이 기도원으로 향하는 산불의 진입로 차단에 성공해 추가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이번 산불로 인해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교회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기도원에는 최소한의 관리 인원만 남겨둔 가운데 기도원 운영은 잠정적으로 중단된 상태다. 기도원 관계자는 "이번 산불로 인해 전기라인이 소실돼 전화 등 전기시설 사용이 불가능하다"며 "시 관계 당국의 피해 시설 조사와 복구가 된 후에나 기도원 운영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86년에 세워진 32년 역사의 은혜기도원은 한인 교회 기도원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곳이다. 플러튼 소재 은혜한인교회에서 40마일 정도 떨어진 리버사이드 카운티 코로나시에 위치해 있으며 은혜한인교회 교인 외에 다른 많은 한인교회들도 자주 찾는 기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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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 국립공원
내일부터 개방한다

대형 산불로 폐쇄했던 서부 대표적 명승지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14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고 국립공원 관리국이 11일 밝혔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한 달 전에 발화한 '퍼거슨 파이어'로 인해 주요 진입로가 끊기는 등 위협을 받자 3주 전부터 30년만에 처음으로 주요 관광 포인트가 폐쇄됐다.

이번 조치로 요세미티 밸리의 폭포와 화강암 암벽, 마리포사 그로브의 세쿼이아 숲 등 주요 볼거리도 다시 개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