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베이징=연합뉴스) 김정선 김진방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25∼27일 중국을 방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중국 외교부가 12일 밝혔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베 총리가 25일부터 사흘간 중국을 정식 방문한다"면서 "이번 방문은 일본 총리로서는 7년 만의 정식 방문이자 중일 평화우호조약 발효 40주년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맞춰 이뤄졌다"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일본은 중국의 중요한 이웃"이라며 "양국의 공동 노력으로 중일관계는 개선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베 총리의 이번 방문기간 중국 지도자들은 그와 회담을 열어 중일관계 발전과 양국 공동 관심사, 국제·지역문제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중일 평화우호조약 발효 40주년 기념행사와 제3 시장 협력포럼도 개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국 지도자간 교류와 각 영역 교류가 늘어나면서 중국은 중일관계를 중시한다"며 "중일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양국은 중일 4개 정치문건(중일평화우호조약 등 중일이 체결한 4개 합의문건)의 정신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루 대변인은 또 "중국은 언제나 일본 기업의 대(對)중 투자 확대를 환영한다"며 "아베 총리의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의 신뢰와 각 영역의 실무 협력이 공고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아사히신문도 아베 총리가 오는 25일 방중해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일 평화우호조약 발효 4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어 아베 총리가 26일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열어 경제 분야 협력강화 방안과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협 방안과 관련해 구체적으로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기술 분야와 제3국의 인프라 지원 등에 대한 양국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베 총리는 또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의 중요성에 대해 중국 측 이해를 요청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아베 총리의 방중은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렸던 2016년 9월 이후 2년여 만이고, 일본 총리의 정식 방중은 2011년 12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 이후 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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