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 한국 인크루트·두잇서베이 '2018 송년회 설문조사']

부담 1위 '분위기 자체가 불편' 2위 '음주 강요'
가장 선호하는 유형은 기분좋게 '딱!한잔만'형
저녁대신 런치로, 술없는'무 알콜'송년회도 인기
최악의 송년회는 '먹고 죽자'형·'안 오기만해'형

바햐흐로 송년모임 시즌이다. 직장, 단체, 동문회, 향우회 등 곳곳에서 한 해를 돌아보고 마무리하는 송년회가 줄을 잇는다. 그런데 송년모임이라고 해서 모두 다 재미있고 즐거운 것은 아니다. 어떤 모임은 기다려지지만 어떤 모임은 불러도 가기가 싫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설문조사플랫폼 두잇서베이가 회원 및 패널 3057명을 공동으로 진행한 '2018송년회 설문조사'결과가 흥미롭다. 비록 한국의 직장인 등 성인들을 중심으로 실시된 것이지만 결과상으론 미주 한인들의 송년모임에 대한 반응과 별반 차이가 없다.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10명 중 6명은 송년회가 불편하다고 답한 것이다. 또한 최고와 최악의 송년회 유형이 갈리는 기준은 음주량에 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송년회 3군데 참여

전체 응답자 중 올해 송년회 계획이 있는 경우는 66.9%에 달했고(지난해 64.3%), 평균 참여계획은 3회(지난해 2.5회)였다. 나머지 33.1%는 송년회 계획이 없었다.

누구와 송년회를 함께 보낼지 묻자 ▲'동창, 동기 등 친구'라고 답한 경우가 26.6%(지난해 33.5%)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가족'(17.4%/ 지난해 26.2%) ▲ '친한 동료-사적모임'(16.5%/ 지난해 14.6%) 및 ▲ '직장동료-공적모임'(16.2%/ 지난해 11.7%)의 순이었다. ▲'나 혼자 송년회'를 즐긴다는 응답도 2.1% 차지했다.

▶먹방투어, 문화체험 송년회도

송년회 유형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렸다. 가장 선호하는 베스트 송년회 유형에는 ▲술이 빠지면 섭섭하니 '딱! 한 잔만'형(23.4%/ 지난해 21.9%로 2위)이 1위에 올랐다. 이어서 ▲맛집에서 시작해 맛집으로 끝내는 '먹방투어'형(18.3%/ 신규보기)이 새로이 2위에 랭크됐다. 3위는 ▲파티룸, 숙박시설 등에서 즐기는 '파티뿜뿜'형(14.2%/ 지난해 12.9%), 그리고 지난해 1위에 올랐던

▲저녁모임이 아닌 점심식사로 대체하는 '런치파티'형(12.7%/ 지난해 23.5%)은 올해 4위로 순위가 다소 하락했다. 이외에도 ▲상쾌한 맨정신에 귀가하는 '무 알콜(Non-Alcohol)'형(10.8%/ 지난해 19.0%), ▲ 영화/공연 등을 관람하며 즐기는 '문화체험'형(10.7%/ 지난해 18.5%) 등 선호하는 송년회 유형이 순위에 올랐다.

▶조용하고 어색한 모임 질색

반대로, 가장 꺼려지는 최악의 송년회 유형에 관해 묻자 ▲숙취해소 음료가 필요한 '먹고 죽자'형(28.1%/ 지난해 19.1%)이 ▲강압적인 참석 요구와 함께 하는 '안 오기만 해'형(28%/ 지난해 18.6%)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과한 음주만큼이나 강압적인 참석요구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전한 것. 이어서 ▲회사상사/선배가 동석한 '어쩐지 불편해'형(20.0%), ▲조용하고 어색하기만 한 '고요한 침묵'형(16.7%/ 지난해 23.5%)도 높은 득표를 얻었다.

▶"참가비도 부담돼요"

끝으로, 10명 중 6명은 송년회 참석이 부담된다고 밝혔다(59.4%/ 지난해 56.3%). 송년회가 부담되는 가장 큰 이유에는 ▲분위기 자체가 불편함(17.0%)과 ▲음주강요(16.8%/ 지난해 27.7%)가 각 1, 2위에 올랐다. 음주강요에 대한 거북함은 앞서 최악 송년회 유형과도 일맥상통한다.

이어 ▲경제적 여유 부족(14.6%/ 지난해 17.2%), ▲불편한 사람이 있어서(11.1%/ 지난해 12.0%), ▲시간적 여유 부족(9.4%/ 지난해 12.8%), ▲장기 자랑(7.6%/ 지난해 12.9%), ▲'송년사, 신년사 등 멘트 준비의 부담'(7.0%, 지난해 7.7%), ▲'사내정치 풍경에 대한 거부감'(7.0%/ 신규보기), %) ▲'드레스코드'(4.9%/ 지난해 4.2%), ▲ 교통체증'(4.5%/ 지난해 5.8%) 등 다양한 부담사유가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