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은'미국 사람'땅

외국인이 보유한 한국내 토지는 여의도 면적의 84배(2.9㎢), 30조2820억원 규모로, 보유자의 절반 가량은 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외국인 토지보유 현황'에 따르면, 외국인 보유 토지면적은 전년 대비 1.8%(435만㎡) 증가한 2억4325만㎡(243㎢)이며, 전 국토면적의 0.2%를 차지하고 있다. 금액으로는 30조2820억원(공시지가 기준)으로 지난해말 대비 0.5% 증가했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미국인이 전년대비 2.1% 증가한 1억2746만㎡로 전체 외국인 보유면적의 52.4%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일본 7.7%, 중국 7.6%, 유럽 7.2% 순이고, 나머지 국가가 25.1%를 보유했다.

금액기준으로는 미국이 약 12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했고, 유럽이 17.6%, 일본 8.4%, 중국 7.8%를 차지하고 있다.

주체별로는 외국국적 교포가 1억3555만㎡(55.8%)으로 가장 비중이 크고, 합작법인 7086만㎡(29.1%), 순수외국법인 1924만㎡(7.9%), 순수외국인 1704만㎡(7.0%), 정부·단체 55만㎡(0.2%) 순으로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 국내 토지보유는 2014~2015년에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6년부터 증가율이 둔화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