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 켁 메디컬센터·이웃케어클리닉, 흡연자나 흡연 전력 한인 대상 무료 검사 혜택

24일 정오 이웃케어클리닉 컨퍼런스룸
"한인 폐암 발병·사망률 1위 검진 중요"
50~80세 대상…체류신분 등 관계 없어

이웃케어클리닉(Kheir·구 건강정보센터, 소장 애린 박)이 한인들이 무료로 폐암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웃케어는 USC 부속 대학병원 켁 메디컬센터(Keck School of Medicine of USC, 이하 켁 센터)가 진행하는 '2차 무료 폐암 검사 프로젝트'에 많은 한인이 참가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웃케어는 2016~2017년에도 켁 센터와 함께 한인들에게 무료로 폐암 검사를 제공한 바 있다.

애린 박 소장은 "담배를 많이 피우는 등 폐암에 노출돼 있는 한인들은 언어 제약으로 정보가 부족하거나 건강보험이 없거나 또는 평소 검진에 소홀한 탓에 폐암 검사를 잘 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무료 기회를 이용해 검사도 받고 조기에 폐암을 예방 또는 치료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프로젝트 총책임을 맡은 크리스 이 켁 센터 방사선학 교수 겸 전문의는 "한인들 사이에서 폐암은 발병률 및 사망률 1위"라며 "폐암은 전조 증상이 거의 없어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 발견돼 치료가 힘들고 사망률도 높기 때문에 조기, 정기 검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상은 50~80세로 20년 동안 또는 그 이상 하루 1갑 이상의 담배를 현재 피우고 있거나 이전에 피운 경력이 있는 한인이다. 또 가족력이 있거나 폐암 또는 만성폐쇄성질환(COPD)을 앓고 있는 등 폐암 발병 위험이 높은 한인도 자격이 된다. 성별, 소득, 건강보험 가입 여부 등은 상관 없다. 특히 서류미비자도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켁 센터는 최소 300명 가량의 신청을 받고

이중 자격이 되는 최소 100명에게 폐암 검사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켁 센터는 프로젝트를 자세히 소개하고 한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자 지난해 말 두 차례 세미나를 연 데 이어 새해에도 설명회를 개최, 한인들에게 폐암, 폐암 검사방법, 프로젝트 참가방법 등에 대해 알려준다. 행사가 끝나면 현장에서 바로 검사 예약을 할 수 있다. 검사는 켁 센터(1520 San Pablo St., LA)에서 이뤄지며 LA한인타운에서 켁 센터까지 교통편이 무료로 제공된다.

검사방법은 저선량 컴퓨터 단층촬영(LDCT)으로 피를 뽑거나 주사를 맞을 필요가 없어 간단하다. 검사에서 이상소견 또는 폐암이 발견되면 추후 진료도 무료 또는 지원을 통해 받을 수 있다. 또 혈액검사를 하고 폐암 관련 연구에 참여하면 소정의 참가비가 주어진다.

세미나는 오는 24일 목요일 오후 12시~1시 이웃케어클리닉 컨퍼런스룸(3727 W. 6th St. #200, LA)에서 무료로 열린다. 점심식사도 무료로 제공된다. 단,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자세한 문의 및 예약은 켁 센터(323-442-7672, radstudy@usc.edu)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