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3위)가 호주오픈 테니스 챔피언십 16연승을 내달렸다.
페더러는 16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대니얼 에번스(영국·189위)를 3-0(7-6<7-5> 7-6<7-3> 6-3)으로 제압했다.
2017년과 2018년에 연달아 호주오픈을 제패한 페더러는 2016년 준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1위)에게 패한 이후 이 대회 1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2017년에 세계 랭킹 41위까지 올랐던 에번스를 만난 페더러는 1, 2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까지 치르며 다소 고전했다. 특히 1세트에서는 타이브레이크 점수 3-5로 끌려가며 위기를 맞았으나 이후 내리 4포인트를 따내며 에번스의 기세를 잠재웠다.
5번 시드의 케빈 앤더슨(남아공·6위)은 2회전에서 프랜시스 티아포(미국·39위)에게 1-3(6-4 4-6 4-6 5-7)으로 덜미를 잡혔다.
2017년 US오픈, 지난해 윔블던에서 준우승한 앤더슨은 호주오픈에서는 2016년과 2018년 1회전 탈락, 2017년 불참에 이어 올해에도 2회전 탈락의 부진이 이어졌다.
여자단식에서는 지난해 우승자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3위)가 요한나 라르손(스웨덴·77위)을 2-0(6-1 6-3)으로 꺾고 3회전인 32강에 올랐다.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30위)는 레베카 페테르손(스웨덴·64위)과 2회전에서 2-0(6-2 6-1) 완승을 거뒀다.
이들은 17일 3회전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둘의 상대 전적은 6승4패로 샤라포바가 앞서 있으며 최근 대결인 2015년 클레이코트 경기에서도 샤라포바가 이겼다. 메이저에서도 샤라포바가 더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