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최근 사표를 낸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후임자로 KBS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를 연출했던 서수민(47·사진) 전 KBS PD를 검토하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행사 연출·기획을 담당할 복수 후보들에 대한 인사 검증이 진행 중"이라며 "서 PD도 유력 후보군(群) 중 한 명"이라고 했다.

서 PD는 1995년 KBS에 입사한 뒤 '폭소클럽', '개그사냥'등 코미디 프로그램을 주로 제작했다. 특히 1999년 조연출 시절부터 맡았던 '개그콘서트'는 KBS 간판 프로그램이 됐다. 여권(與圈) 관계자는 "서 PD가 '개그콘서트'를 담당했을 당시 사회 이슈를 코미디와 접목시키며 호평을 받았었다"며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대통령 행사를 맡는 데 적합할 것이라고 본 것"이라고 했다.

서 PD는 2016년 사표를 내고 KBS가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 몬스터유니온 예능부문장으로 이적해 드라마 '프로듀사'등을 제작했다가 최근 그만둔 상태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서 PD는 본지 통화에서 "지금은 통화하기가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