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된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클럽 '버닝썬'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성관계 동영상이 온라인상에 유포됐다.

8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유포되고 있는 성관계 동영상이 실제 버닝썬에서 촬영된 영상이 맞는지, 어떤 경로로 유포됐는지 등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닝썬의 VIP룸 화장실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동영상에는 남성과 여성의 성관계 장면이 담겨있다. 영상 속 여성의 행색과 눈이 풀린 것을 두고 마약이나 물뽕 투약 의혹까지 제기되고있다.이에 경찰은 마약이나 성폭력 등 전반적으로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이날이문호 버닝썬 대표는아시아경제 인터뷰를 통해 "최근 인터넷상에 떠돌아다니는 동영상을 본 적이 있다"라며 "확인 결과 (동영상 속 클럽은) 우리 클럽이 맞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영상을 버닝썬 VIP룸 내부 사진과 비교한 결과 많은 부분이 일치했다.

이 대표는 "손님이 와서 촬영하고 유포한 것 같은데 어떤 경위로 벌어진 일인지는 전혀 알지 못한다"라며 "주말 기준 하루에 수천여명이 다녀가는데 일일이 휴대전화 검사를 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라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논란이 된 VIP룸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김모 씨가 '버닝썬' 장모 이사, 보안요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신고자인 자신을 체포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또 김 씨는 경찰과 클럽 간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버닝썬'에서 근무했던 전 직원은 클럽 VIP룸에서 공공연하게 마약 투약이 이뤄졌고, 심지어 성폭행도 있었다고 증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서울청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30일 '버닝썬'을 상대로 마약과 성폭행 의혹 등을 집중 내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재 마약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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