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항공권 성별정보

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항공권을 예매하려는 고객의 성별(gender) 정보 선택 항목에 '제3의 성'또는 '비공개'항목을 추가하기로 했다. 남성과 여성 중에서 양자택일을 해야 했던 현행 방식과는 달리, 다양한 성정체성을 인정하는 사회 변화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미국 내 주요 항공사들은 항공권 예매 승객이 선택하는 성별 정보 항목에 남성이나 여성이 아닌 항목을 새로 만들 예정이라고 15일 발표했다. 항공사들은 이 정책에 대해 "고객의 다양한 성정체성을 폭넓게 수용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경우, 온라인 항공권 예매 시 남성과 여성 이외에 'U(Undisclosedㆍ미공개)'나 'X(Unspecifiedㆍ불특정)'또는 'Mx(Middlesexㆍ중성)' 항목을 고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아메리칸, 델타, 사우스웨스트 항공도 승객의 성별 정보 선택사항을 추가하기 위해 관련 기술 검토를 진행 중이다. 미국 등 국제 항공업계는 최근 들어 제3의 성을 가진 승객 응대 기준을 승인하고 6월 1일부터 실무 적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이 기준은 강제 조항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