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가 루머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섰다.
나영석 PD는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tvN ‘스페인 하숙’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지난해 악성 루머에 휘말렸던 심경을 직접 입으로 전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나 PD는 배우 정유미와 지난해 불륜설에 휘말려 악성 루머 유포자들을 고소한 가운데 지난달 12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최초 유포차 3명과 해당 내용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게시한 6명을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한 바 있다. 또한, 기사에 악성댓글을 단 악플러에 대해서는 모욕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이에 이날 나 PD는 악성루머를 겪은 심경을 묻는 질문을 받고 “마음고생을 했다. 억울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며 말문을 연뒤 “완전히 결론이 났다기 보다 몇몇 분들이 검찰로 송치됐다고 변호사 통해서 얘기 들었다. 가족들한테 미안했다. 심려를 끼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악성루머를 유포한 이들에게) 물어보면 어디서 소문을 듣고 썼다고 하더라. ‘나 그런 적 없어’를 증명하기 위해 누굴 고소해야 하는 것이 마음이 그렇더라. 잡았다고 기쁜 일만도 아니었다. 열명을 잡았어도 다 잡은 것도 아니었다”며 복잡한 심경을 보이기도 했다.
나 PD는 “우리 사회에 이런 일들이 많았다. 그걸 처음 써서 올린 사람이 가장 큰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퍼지고 퍼져서 일어난 일이다. 우리 모두가 공범이다. 저 역시 내 일이 아닌 그런 과정 속에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편, 나영석 PD가 새롭게 선보이는 ‘스페인 하숙’은 타지에서 만난 한국인에게 소중한 추억과 선물이 될 식사를 대접하는 내용을 담는 힐링 프로그램으로,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 등이 출연해 오는 15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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