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가 역전 드라마를 쓰면서 8강 무대를 밟았다.
유벤투스는 12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0로 승리했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던 유벤투스는 홈에서 세 골을 몰아넣으며 1, 2차전 합계 3-2의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홈 팀 유벤투스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 지오르지오 키엘리니, 레오나르도 보누치, 주앙 칸셀루가 포백을 이뤘고 블레이즈 마투이디, 미랄렘 퍄니치, 엠레 찬이 중원을 맡았다. 스리톱으로는 호날두, 마리오 만주키치,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가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꼈다. 이에 아틀레티코는 4-4-2로 맞섰다. 후안프란, 디에고 고딘, 호세 히메네스, 산티아고 아리아스가 포백을 구성했다. 좌우 측면은 토마 르마와 코케가 담당했고 중앙 미드필더로는 로드리 에르난데스, 사울이 출격했다. 알바로 모라타, 앙투안 그리즈만이 투톱을 맡았고 골문은 얀 오블락이 지켰다.
유벤투스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 했다. 전반 3분 만에 키엘리니가 선제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호날두가 오블락과 경합을 펼친 끝에 키엘리니에게 공을 넘겨줬고 키엘리니가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주심은 골 이전에 유벤투스의 반칙이 있었다며 무효를 선언했다. 호날두가 오블락이 이미 잡은 공을 따냈다는 판정이었다. 유벤투스는 당황하지 않고 공세를 이어갔다. 결국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26분 호날두가 왼쪽에서 올라온 베르나르데스키의 얼리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후안프란이 경합을 펼쳤지만 속수무책으로 골을 내줬다. 전반전은 유벤투스의 1-0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 3분 호날두가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다시 한 번 머리였다. 오른쪽에서 주앙 칸셀루가 올린 크로스를 높이 점프에 머리에 맞혔다. 슈체스니가 막아냈지만 주심은 골을 선언했다. 이미 골라인을 넘어갔다는 판정이었다. 합계 스코어는 2-2 균형을 이뤘다. 이후에도 유벤투스의 분위기였다. 후반 37분에는 모이스 킨이 히메네스의 실수를 틈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그러나 그의 왼발을 떠난 공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40분 역전 드라마가 완성됐다. 베르나르데스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앙헬 코레아에게 밀려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강력한 슛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유벤투스는이 골로 합계 스코어를 3-2로 뒤집었다.
또 다른 8강에서는 맨체스터시티가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샬케와의 16강 2차전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1, 2차전 합계 10-2로 여유롭게 8강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8강 진출이다.

김대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