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37)이 오랜만에 미소를 지으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오승환은 13일 솔트리버 필드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 5-3으로 앞서던 8회 초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앞선 세 경기에서 모두 장타를 얻어맞으며 실점을 했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자신의 모든 구종을 던지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첫 타자 소크라티스 브리토는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몸쪽 떨어지는 커터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다음 타자 일데마로 바르가스에게는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어 크리스티안 워커를 중견수 플라이, 앤드류 애플린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콜로라도는 이날 5-3으로 이겼고 오승환은 홀드를 기록했다.
이날 콜로라도는 선발 카일 프리랜드가 4이닝 4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고, 웨이드 데이비스, 애덤 던, 브라이언 쇼, 오승환, 스캇 오버그 등 개막 로스터 합류가 유력한 불펜들이 1이닝씩 맡았다.
오승환은 주로 5회 전후로 등판했으나 이날은 8회에 마운드에 올라 올 시즌 마무리가 등판하기에 앞서 7~8회에 투입되는 셋업맨을 맡게 될 확률이 커졌다.
한편,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뛰는 텍사스 레인저스(추신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강정호), 탬파베이 레이스(최지만)는 나란히 경기가 없어 훈련만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