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 승리(이승현·29)가 일본 원정 성매매 알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5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 뉴스프로그램 ‘뉴스A’에서는 강남 일대 사업가인 제보자의 말을 빌려 일본 건설업체 K사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승리가 클럽 버닝썬에서 접대했고, 성매매를 목적으로 한국 여성을 일본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서울중앙지검에 넘긴 제보에는 원정 성매매의 구체적인 액수도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승리측은 의혹을 일축했다.

또 ‘뉴스A’ 보도에 따르면 국세청이 승리 유리홀딩스 대표 유씨(34)가 설립한 BC홀딩스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BC홀딩스는 지난해 국내 펀드 운용사인 페레그린 등에 300억 원 넘게 투자했다. 이후 회사는 국내 레미콘 업체를 사들인 것은 물론, 베트남 기업 투자에 나서며 사업을 확장시켰는데 국세청은 자본금이 5만 원에 불과한 신생 회사였던 BC 홀딩스가 어떻게 300억 원대의 자금 조달했는지 주목하고 있다.

클럽 ‘버닝썬’ 사건과 함께 일명 ‘승리 카톡방’ 사건이 불거지면서 승리를 향한 경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승리는 지난 10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된 후 두번째 경찰 조사에 나섰고 경찰은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접대 자리가 만들어졌는지, 이 자리에 여성들이 동원됐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승리는 25일 예정된 입대를 연기한다는 의지를 처음 내비쳤다. 병역법 60조에 따르면 ‘범죄로 인하여 구속되거나 형의 집행 중에 있는 사람’이 입대가 연기 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경찰이 구속수사를 위한 영장을 신청하고 법원이 이를 발부해야 하는데 이는 다소 무리수로 비춰질 수 있는 상황. 다만 병역법 시행령 제129조(입영일 등의 연기)는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로 병역의무를 이행하기 어려운 사람”은 병역이행을 연기할 수 있어 승리가 병역이행일 연기신청서를 낼 경우 병무청은 규정에 따라 검토할 예정이다.

사실 승리의 군입대 여부와 별개로 이미 경찰측은 군 입대 후에도 경찰이 국방부와 협의해 승리의 수사를 계속 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수사 동력 상실에 대한 우려를 막기도 했다.

무엇보다 승리는 버닝썬 관련 논란 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대화방으로 불거진 다른 여러 의혹의 연결고리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성접대로 수사를 받는 승리는 이제 해외 불법 도박과 해외 원정 성매매 알선 의혹도 불거지고 있어 향후 수사의 범위가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원정 성매매 의혹과 국세청 내사 소식까지 전해지며 승리를 향한 논란은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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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