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스배드 KIA 클래식

LPGA 투어에서 올 시즌 우승의 기쁨을 누린 '코리안 시스터스' 지은희(사진), 양희영, 박성현, 고진영이 시즌 첫 2승 향한 불꽃 튀는 샷 경쟁을 펼친다.
이들 4인방의 샷 경쟁이 펼쳐지는 곳은 28일 캘리포니아 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58야드)에서 개막해 나흘 동안 펼쳐지는 LPGA 투어 시즌 일곱 번째 대회인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이다.
코리안 시스터스는 올 시즌 이미 열린 6개 대회 중 4개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은희가 올 시즌 개막전인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후 양희영이 2월 혼다 클래식을, 박성현과 고진영이 이달 들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과 뱅크 오프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따라서 이들 4인방 중 누가 시즌 첫 2승을 올릴 지가 이번 대회 최고의 관전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은희와 고진영에게 눈길이 더 쏠린다.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한 지은희는 개막전에서 우승할 당시 32세 8개월로 한국선수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다. 따라서 지은희가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이 기록을 2개월 더 늘릴 지 궁금해진다.
고진영은 지난 주 끝난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4타 차 극복하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투어 통산 3승을 미국 본토 코스에서 올렸다. 고진영이 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그리고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박성현이 지난 주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였던 퍼트 부진을 떨쳐내며 통산 7승을 올릴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양희영 역시 시즌 2승에 도전하는데 첫 승을 올릴 때는 메인 스폰서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 주 대회부터 든든한 후원사 우리금융그룹과 계약을 맺고 처음으로 나서 공동 14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양희영은 빠른 시일 내에 우승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 주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실패한 박인비 역시 출전하는 대회마다 우승 후보로 꼽힌다. '골프여제' 박인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20승 고지를 밟을지 주목된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이미림도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고, 지난 주 1년 만에 LPGA 투어에 복귀해 공동 27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LPGA 투어 통산 상금 1000만 달러의 여인 최나연을 비롯해 김효주, 김인경, 유소연, 전인지, 김세영 등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모두 LPGA 투어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그리고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신인' 이정은도 출전해 데뷔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올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해 1승을 포함해 모두 '톱10'에 자리하며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는 넬리 코다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