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7)가 11년 만에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28일 글로브 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9시즌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추신수를 제외했다.
이날 컵스가 좌완 선발 존 레스터를 선발로 내세웠는데 텍사스는 지명타자로 좌타자인 추신수 대신 우타자인 헌터 펜스를 기용했다.
전략적인 기용으로 보기엔 주전을 선발로 기용하는 개막 엔트리 특성상 추신수의 제외는 충격적이다.
MLB닷컴도 '2018년 텍사스 최우수 선수인 리더 추신수가 벤치에서 개막전을 맞이한다'면서 의외라는 반응이다.
추신수도 몹시 당황해했다.
그는 "나는 매일 경기에 나서는 선수다. 텍사스에서 뛰는 이유"라면서 "선발 라인업을 내가 결정할 게 아니다. (제외된)이유는 감독에게 물어야 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우드워드 감독은 이미 며칠 전에 추신수에게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겠다고 직접 말했었다.
우드워드 감독은 "난 추신수를 존중한다. 개막전이 특별할 수 있으나 한 경기에 불과하다"면서 "우리 팀은 올해 162경기를 치러야 한다. 전체 일정과 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오늘 우타자 펜스를 제외하면 당분간 기용할 기회가 많지 않다"면서 일찌감치 내린 결정임을 밝혔다.
펜스는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지만 시범경기에서 타율 0.315, 3홈런, 7타점 활약을 펼치면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펜스는 레스터를 상대로는 18타수 4안타, 1홈런을 쳤다. 추신수는 레스터에게 17타수 2안타에 그쳤다.
한편, 텍사스는 이날 시카고 컵스에 2-12로 대패했다.

김용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