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사건의 증인 윤지오가 거짓말 의혹에 휩싸였다.

윤지오의 책 출판을 논의하면서 인연을 맺은 김수민 작가는 23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수민 작가는 박훈 변호사를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하고 윤지오와 법적으로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

김수민 작가는 지난 3월 윤지오가 출판한 책 '13번째 증언'이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김수민 작가의 주장에 따르면 윤지오가 故 장자연의 리스트를 봤다는 것은 거짓이며 유가족의 동의 없이 책을 출간했다. 김수민 작가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 3월가지 윤지오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증거로 제시했다.

김수민 작가와 윤지오가 대립하게 된 건 지난달 4일 윤지오가 책을 출간하면서 언론에 보이는 모습을 보고 김수민 작가가 '가식적인 모습'이라며 지적했고 윤지오는 "똑바로 사세요'라며 차단했다. 또 윤지오는 지난 15일 김수민 작가를 극단적으로 비난하는 글과 라이브 방송을 했다.

그러자 김수민 작가는 지난 22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0년 전 윤지오는 법원의 증인출석 요구에도 두 번 다 거절하고 나타나지 않아서 재판은 흐지부지 마무리되다가 결국 윤지오의 결정적인 증언으로 유족들은 소송에서 지게 됐다"고 폭로했다.

윤지오는 이를SNS로 반박했다. 그는 "혼자 소설 아닌 소설을 쓰고 있다"며 "조서에 다 나왔으며 나는 문건을 본 핵심인물"이라며 김수민 작가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윤지오는 현재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윤지오가 언론을 통해 밝힌 교통사고가 거짓으로 꾸며졌다는 의혹제기 됐다. 윤지오는 앞서 JTBC '뉴스룸'에서 석연찮은 교통사고를 두 차례 당했다고 고백한 적 있다.

하지만 23일 '엑스포츠'는 윤지오가 김수민 작가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윤지오가 방송에서 말한 교통사고는 눈길에서 미끄러져 일어난 단순 추돌 사고였다. 가해자 차주 역시 평범한 아이 아빠였다.

윤지오를 향한 거짓말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윤지오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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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윤지오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