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진짜 끝이다.

24일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은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이 된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빌런 타노스의 최강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이미 지난 시리즈가 개봉했을 때부터 ‘어벤져스’의 마지막을 장식할 ‘어벤져스:엔드게임’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다. 이후 포스터, 티저 예고편 등이 공개될때마다 기대감을 높였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의 영향력은 예매율로 연결됐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전 사전예매량은 200만을 돌파했다. 마블 팬들 사이에서는 IMAX 등 특정 관람관의 예매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을 정도의 파급력이다. 재판매가 이루어져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황급히 제지에 나서기도 했다.

드디어 베일을 벗은 개봉일인 24일 오전 11시 30분, 순식간에 100만 관객도 돌파했다. 이는 한국영화 최단 기록이다. 이 기세라면 천만돌파도 꿈의 숫자가 아니다.

또 무서운 속도로 관람객이 늘고 있는만큼 ‘스포일러와의 전쟁’도 화제다. 특히 쿠키영상의 유무 역시 큰 이슈다.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매 영화마다 본편이 끝난후 1~2개의 쿠키영상을 공개해왔다. 이는 다음 시리즈에 대한 힌트면서도 마블팬들을 위한 배려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캡틴 마블의 존재 역시 쿠키 영상을 통해 공개됐을 정도로 짧지만 강렬하다.


그만큼 상징적인 의미이며 개봉마다 화제가 되는 부분이다. 본편 이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을 정도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이번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서는 쿠키영상을 볼 수 없다. 당연하게 쿠키영상이 있으리라 마지막까지 기다린 관객들은 아쉬운 마음과 함께 영화관을 나섰다.

단순히 쿠키영상이 없다는 것 뿐만 아니라 이는 시리즈의 진짜 마지막을 고하는 대목이라 더욱 아쉬움이 배가된다. 하지만 엔딩크레딧에서 배우들의 이름과 자필 서명 등이 담겨있다. 이 장면으로 ‘어벤져스’ 시리즈의 11년 역사를 마무리 지음과 동시에 찬사를 보낸다.

쿠키영상의 유무만으로도 화제되는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어벤져스’ 시리즈의 막강한 화력을 짐작케 한다. 개봉 첫날부터 신기록으로 시작한 ‘어벤져스:엔드게임’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