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男 차에 매달고
5km질주 시신 유기

흑인 남성을 트럭에 매달고 5㎞를 끌고 다니다 사망하자 시신을 버리고 도주한 한 백인우월주의자 존 윌리엄 킹(44·사진)에 대한 사형이 24일 집행됐다고 텍사스 주 교정당국이 밝혔다.

NBC뉴스에 따르면 킹은 범행 약 21년만에 이날 오후 7시8분께 독극물 주사를 맞고 사망했다. 그는 최후 진술이 있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대답한 대신 '사형: 자본을 갖지 못한 이들이 이 벌을 받는다'는 문장을 써서 남겼다. 이날 그의 마지막 형 집행정지 신청을 텍사스 대법원이 기각하는 등의 이유로 1시간 가량 집행이 늦춰졌다.

킹은 미국 현대사에서 가장 끔찍한 증오범죄 중 하나로 꼽히는 이른바 제임스 버드 주니어 살해 사건으로 기소된 백인 3명 중 한 명이다. 공범 로렌스 브루어는 지난 2011년 처형됐고 또다른 공범 숀 베리는 무기징역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