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거 꽂은 10세 딸 데리고 명문 학교 견학 간 中 아버지

중국에서 링거 꽂은 아픈 10살 딸을 데리고 명문 학교 견학을 하러 간 아버지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4일 허베이성의 명문 학교인 헝슈이중학교 입학설명회에 참석한 부녀의 이야기를 전했다. 중국의 높은 교육열을 증명이라도 하듯, 한 아버지가 나흘 동안 고열을 앓아 링거를 꽂을 만큼 아픈 열살 짜리 딸을 데리고 입학설명회에 참석한 것. 이 중학교는 광둥성 대도시인 선전의 명문 고등학교에 많은 학생을 진학시켜 중국 내에서 명문 중학교로 꼽히고 있다.

이 사연은 아버지가 자신과 딸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올리면서 중국 전역에 알려지게 됐다. 링거를 꽂은 딸은 아버지의 품에 안긴 채 영상에 등장한다. 곧 아버지는 "헝슈이중학교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어 왔다"며 아픈 딸을 데리고 온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딸에게 "꼭 이 학교에 입학해야 한다"며 "아버지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라"고도 했다.

동영상을 본 중국 네티즌은 "아버지의 선한 의도를 존중한다", "아버지의 교육열이 불편하다"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